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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독서모임 후기 (발제/북 리뷰)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1급 지체장애인인 변호사 김원영이 우리 사회에서 잘못된 삶, 실격당한 인생이라 낙인찍힌 이들의 삶을 변론하는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는 소수자들이 삶에서 만나는 연극적인 순간들, 즉 차별과 배제, 수치와 모욕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노련하게 맞받아치고 우아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놓인 딜레마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저자는 거짓된 연극을 집어치우라고 하기보다는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과 인류학자 김현경의 논의를 빌려와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연극적인 상호작용이 인간의 존엄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홀로 고통을 감내하던 개인이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존엄한 인간으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부모, 형제자매, 친구, 연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 2022. 8. 25.
해러웨이 - 겸손한 목격자 (겸손한 목격자들, 임소연) 겸손한 목격자들: 철새·경락·자폐증·성형의 현장에 연루되다(Editorial Science: 모두를 위한 과학 4) 『겸손한 목격자들: 철새ㆍ프리모관ㆍ자폐증ㆍ성형의 현장에 연루되다』는 우리 과학학계에 과학기술학(STS;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의 ‘실험실 연구’가 소개된 후 처음으로 ‘참여관찰’이라는 인류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이뤄진 3년의 현장연구 성과를 대중교양서의 글쓰기로 풀어낸 책이다. 실험실 연구는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당시에는 철학 박사였다)의 미국 소크연구소 소속 생리학 실험실 연구가 가장 유명하고 고전적 논의로 손꼽힌다. 라투르는 대학 시절 친분을 맺은 로제 기유맹이 유명한 신경내분비학자가 되어 자신의 생리학 실험실에 대한 인식론적 연구를 제안하.. 2022. 7. 5.
[트레바리 시네마토크] 십개월의 미래 영화 후기 (토크 기록) 십개월의 미래 ˝나는 세상을 바꿀 프로그램 개발자, 29살 `최미래` 그런데 어느 날 이름 앞에 몇 글자가 더 붙었다. `최 악의 미래`로…˝ 만성 숙취를 의심하던 미래는 자신이 임신 10주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온 변수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가족과 연인, 국가는 각기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의 십개월은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평점 7.5 (2021.10.14 개봉) 감독 남궁선 출연 최성은, 백현진, 서영주, 유이든, 권아름, 손성찬, 김근영, 오태은, 송경의 2022년 6월 28일에 있었던 트레바리 시네마 토크 를 함께 보고 나눈 이야기의 기록입니다. 0. 들어가기 전에 트레바리에서 시네마 토크 진행 제의를 받았다. 영화 선정부터 발제 준비까지 오롯이 준비해야 하는 일.. 2022. 7. 4.
[트레바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독서모임 후기, 발제) 트레바리 GD-셋토. 2205시즌 첫번째 모임 2022. 05. 21.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번 시즌 첫 책으로는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을 골랐다. 표지만 보고서는 말랑말랑한 에세이인줄 알았다는 리뷰가 많았는데, 실상은 진화론을 이야기하는 대중과학서이다. 책은 '적자생존'이 자연계의 생존 전략이라고 생각했던 기존의 통념을 뒤엎고 '다정함'이 생존 무기라는 가설을 펼친다.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다정함'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공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밑줄 친 문장들 - 다른 사람 종이 멸정하는 와중에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초강력 인지능력이었는데, 바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다. 우리는 한 .. 2022. 5. 22.
정치 사회학 - 국가, 권력, 정치갈등의 사회학적 이해 책 정치 사회학 - 국가, 권력, 정치갈등의 사회학적 이해 (김윤태, 2021) 중 국가 이론을 중심으로 정치사회학은 국가, 정치제도, 정당, 선거에 영향을 주는 사회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누가 국가를 통치하는가, 특정한 정치제도는 개인과 사회집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 계급과 계급 갈등에 주목 계급 구분은 생산수단의 소유 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계급 투쟁은 불가피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란 계끕 지배와 착취를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제도. 재산의 이익을 대표한다. 노동자 계급은 자본에 반대한 계급으로서 다른 계급에 대항하고 갈등하게 된다. 투쟁해야 할 '역사적 의무'가 있다. (현실에서는 이데올로기, 문화, 정치적 대표들.. 2022. 3. 7.
초등교사가 일반대학원 다니기 - (2) 대학원 정보 찾기, 교수님 컨택하기 앞서 말했지만, 이미 나는 교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래서 대학원에 대한 마음의 문턱이 꽤 낮아져 있는 상황이었다. 한 번 해봤는데 뭐가 그리 어렵겠어?라는 생각이었다. 크나 큰 오산이었다. 일반 대학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으므로, 다양한 루트로 정보를 수집해야만 했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다음과 같았다. - 교수님과의 컨택을 꼭 통해야만 입학할 수 있는가? -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는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각 교수님들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 - 학과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떠한가? 큰 틀의 질문을 세운 후 다양한 루트로 정보를 수집했다. 1) 지인을 통해 - 다행이 여쭤볼 수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었다.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실례를 무릅스고 양해를 구해 정보를 여쭤봤다.. 2022. 2. 24.
초등교사가 일반대학원 다니기 - (1) 학과 정하기 (feat. 여성학과)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내가 가고 싶은 과와 학교를 찾아봐야 한다. (나무 위키에 따르면) 여성학 대학원은 다음과 같은 학교에 개설되어 있다. 계명대학교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동덕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여성학과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여성학 전공 서강대학교 여성학과(연계 전공), 대학원 여성학 협동과정 서울대학교 대학원 여성학 전공 협동과정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실천여성학 전공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신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여성학과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연계 전공), 일반대학원 여성학과 충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여성 젠더 학과 여기에 추가로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 '젠더와 문화연구' 세부전공으로 개설되어있다. 가고 싶은 학교의 모집 요강과 요건 등을 정리하며 여성학과에 가기 위한 준비를 .. 2022. 2. 7.
초등교사가 일반 대학원 다니기 - (0) 마음먹기 9년 차 초등교사. 그리고 아웃박스 운영. 아웃박스를 운영하고 수업을 연구하며 마음 한편에 늘 죄책감처럼 남아있던 무언가는 전문성에 대한 불안함이었다. 내가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강의를 할 만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가 만든 수업에 오류는 없는가? 아웃박스 교사로서의 연차가 쌓일수록 불안함도 쌓여갔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이유였다. 아니 그럴 거면 빨리 대학원을 가지 뭘 망설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맞다, 사실 망설일 게 없다. 망설이는 성격도 아니다. 그냥 가면 되지. 문제는 내가 이미 석사를 졸업했다는 거 ㅎ.ㅎ 2015년에 이미 교대 대학원에 입학하여 2018년 2월에 논문까지 다 쓰고 졸업을 했다는 것이 크나 큰 문제였다. 교대 대학원을 가게 된 건 정말.. 2022. 2. 6.
<볼 영화 없는 날> 출간 기념 주저리 책이 출간되었다. 2021년 하반기에 시작한 줄 알고 찾아보니 3월에 첫 미팅을 가졌더군. 출간까지 꼬박 10개월이 걸린 셈이다. 출간 제의는 편집자님이 먼저 해주셨다. 를 함께 작업한 편집자님이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초능력자 편집자님이다. 청소년 쓰담 문고 시리즈로 영화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소개하는 책을 써보면 어떻겠냐 하셨고, 망고와 공룡까지 셋이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 책의 저자가 되는 일은 꽤나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다. 예가다는 아웃박스 블로그와 한겨례 인터뷰를 보시고 제안을 주셨었다. 그 이후로 꾸준히 아웃박스를 컨택해주시는 여러 편집자님들 덕에 해설이나 추천사 등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고 에 한국 저자로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에는 짧은 해설을 실.. 2022.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