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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초등교사가 일반대학원 다니기 - (2) 대학원 정보 찾기, 교수님 컨택하기

by xooxin 2022. 2. 24.

 

앞서 말했지만, 이미 나는 교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래서 대학원에 대한 마음의 문턱이 꽤 낮아져 있는 상황이었다. 한 번 해봤는데 뭐가 그리 어렵겠어?라는 생각이었다. 

 

크나 큰 오산이었다. 

일반 대학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으므로, 다양한 루트로 정보를 수집해야만 했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다음과 같았다. 

- 교수님과의 컨택을 꼭 통해야만 입학할 수 있는가? 

-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는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각 교수님들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 

- 학과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떠한가? 

 

큰 틀의 질문을 세운 후 다양한 루트로 정보를 수집했다. 

 

1) 지인을 통해

- 다행이 여쭤볼 수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었다.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실례를 무릅스고 양해를 구해 정보를 여쭤봤다. 교수님의 성향이나 학과의 분위기 등을 디테일하게 여쭤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가장 확실한 정보지만 주관적인 정보이기도 하다. 

 

2) 학과 사무실

- 학과 사무실에서도 기본적인 질문을 문의할 수 있다. 전형 방법이나 서류 등에 대한 문의는 학과 사무실이 가장 정확하다. 

 

3) 네이버 대학원 입학 준비 카페 

- 자기소개서는 몇 장이나 써야 하는지, 교수님 컨택은 언제쯤 해야 하는지 누구한테 물어보기 민망한 질문들은 네이버 카페를 이용했다. 

카페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검색하다보니 알게 되었다. 나처럼 초조불안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꽤나 위안이 되었다.  

 

4) 학과 대학원 입학 설명회 

- 이것도 얻어 걸린 케이스. 학과 사무실에 질문을 하기 위해 전화를 드렸는데, 그날 학과 대학원생이 직접 진행하는 입학 설명회가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zoom을 통해 직접 다양한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입학을 위해 어떤 부분을 어필해야 하는지, 어떤 요소를 드러내고 드러내지 않을지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설명회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 하는지 학과사무실을 통해 미리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을 듯.

 

5) 교수님 컨택

- 나는 해당 과 교수님 세 분께 메일을 보냈고, 두 분에게 답장을 받았다. 한 분과는 zoom을 통해 면담을 진행했고 한 분은 직접 만나뵙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처음에 나는 석사가 있으므로 (당연히) 박사로 입학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박사 입학을 가정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그래서 좌절도 꽤나 컸다. 관련 연구가 진행된 게 없으면 박사로 입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고 고민 끝에 석사 진학을 준비하게 되었다. 

교수님들과의 대화는 대학원 입학이 정말 내 인생에 필요한지, 입학이 아니고서는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하지 못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컨택에 실패한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으므로 (인문대학원에서) 교수님 컨택이 필수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답할 수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도 컨택 없이 입학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가 분명하고, 꼭 그 교수님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입학이 가능한지 먼저 여쭤보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

- 교수님께 컨택을 할 때는 메일로 나를 간단히 소개하고, 자기소개서나 연구계획서를 첨부해 메일을 보내면 된다. 왜 교수님께 배우고 싶고 연구를 하고 싶은지 어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말만 명료하게 써서 정중하게 입학을 위한 면담을 요쳥드리면 관련하여 답장이 올 것이다.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끝에 내린 결론은 

1) 박사 입학은 불가, 석사부터 다시 시작하자 

2) 여성'활동'이 초점이 아니라 여성학'연구'가 초점이다 연구를 할 수 있다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야 한다 

3) 끝까지 수료할 수 있는가, 대학원을 다시 가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 일인가? 필요하다면 마음을 굳게 먹자 

 

정도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