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가 일반 대학원 다니기 (3) - 원서 넣고 면접까지
2월에 썼던 글을 이제야 이어 적어본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 학교 고르기
학교를 고른 후에는 뒤돌아볼 것 없이 원서를 넣고 준비하면 된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학교를 고를 때도 아주 신중하게 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제일 좋은 정보는 학과를 다니고 있는 대학원생의 정보이다.
교수님은 몇 분인지, 어떤 전공들이 열리는지, 교수님은 어떤 분야에서 연구하고 계신지, 논문은 언제 어떻게 쓰는지 등등 디테일 한 부분을 확인할수록 좋다. 예를 들면 2년 안에 끝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5학기 이상 이수해야 가능한 과정이라면 대략 난감하다. 내 계획에 맞춰 이수와 졸업이 가능한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2. 원서 쓰기
원서 쓰고 면접 볼 때 포인트는 '교사'에서 '연구자' 되기라고 생각한다.
왜 교대 대학원을 안 가고 굳이 일반 대학원에 가야하는가? 교사라는 경험으로 나는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가? 어떻게 필드를 확장시킬 것인가? 를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교사라는 직업의 메리트는 분명히 존재한다. 남들과는 다른 특수 경험이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면 안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로서 나는 무엇을 연구할 것인지, 어떤 위치에 서서 연구할 것인지를 잘 드러내야 한다.
원서를 쓸 때는 그 학교 석사 논문을 여러 편 보고, 비슷한 구성으로 쓰기를 추천한다.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꽤 있는데 그럴 때는 그 학교 석사 논문 규정에 맞춰 연구 문제, 목적, 연구 방법 등을 정리해서 쓰면 된다. 분량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너무 길게 쓰지 않도록 한다. 어차피 길게 쓰면 읽히지 않는다. 핵심을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3. 면접 보기
원서와 면접 때도 이를 바탕으로 어필했다. 사실 나는 어필할 게 교사라는 경험밖에 없었다. 교사라는 필드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문제 의식이 생겼는지, 무엇을 풀어내고 싶은지 간단히 정리해서 면접에 응했다. 기타로 학과 사무실에 물어보면 미리 추천 책 리스트나 지난 면접 질문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니 꼭, 꼭 정보를 수집하길 바란다. 전화하는 것을 망설이지 마시길...
4. 결과
결과는 원서를 넣은 두 학교 중 한 곳에 합격. 한 군데에서라도 받아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되고 나니 또 다른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다음 글에서 이어 써 보도록 하겠다.